러, 탄두 16개 ICBM ‘사탄2’ 시험발사… ‘뉴스타트’ 만료뒤 핵무기 경쟁 본격화

  • 동아일보

푸틴 “세계서 가장 강한 미사일”
美도 ICBM 등 ‘핵전력 구축’ 강화

사진 출처 러 국방부 텔레그램
사진 출처 러 국방부 텔레그램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 핵 핵보유국이 전략 무기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올 2월 미국과 러시아의 핵 군축 협정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만료된 후 핵 강대국들이 일제히 전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3만5000km가 넘는다고 주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사일 체계”라고 강조했다. 이는 뉴스타트 만료 이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러시아에서 나온 첫 발표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빠르면 올해 말 실천 배치될 사르마트는 1970년대 옛 소련이 개발했으며 서구 주요국이 ‘사탄’으로 불렀던 러시아 ‘ICBM SS-18’의 후속 모델이다. 흔히 ‘사탄2’로 불린다. 예상 사거리는 1만8000km로 최대 16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미국 수도 워싱턴의 거리는 약 1만1150km. 러시아가 사르마트를 통해 미국 주요 도시를 언제든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또한 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 폭격기 등 핵전력 3축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국과 러시아 등의 핵 전력 강화를 이유로 1992년 이후 33년간 중단됐던 핵실험 재개를 지시했다. 트럼프의 발언 엿새 만에 미군은 ICBM 미니트맨3(LGM-30G)을 시험 발사했다. 사거리 9600km에 이르는 미니트맨3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 무기체계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공군이 3세대 ICBM인 ‘센티넬(LGM-35)’ 개발 현장과 지하 발사시설인 사일로를 전격 공개했다. 앞서 11일에는 극비 정보로 분류되는 핵잠수함 위치와 관련해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스페인 남부의 영국령 지브롤터에 당도했다고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중국 또한 2030년까지 1000기가 넘는 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는 서로를 향한 강대국의 핵군비 경쟁이 일종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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