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특히 대만을 향해 ‘미국산 무기를 판매하지 않을 수 있으며 독립 시도 또한 하지 말라’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상당하다.
다만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 선(Yun Sun) 선임연구원 겸 중국 프로그램 디렉터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이며 미국의 대만 정책이 바뀐 것은 없다고 논평했다. 두 나라가 앞으로도 대만, 무역 갈등, 이란 전쟁 등을 두고 ‘밀고 당기기(밀당)’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두 정상이 한반도 의제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지만 미중 관계가 과거보다 안정된 것은 “한국의 안보와 전략적 입지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선 연구원은 미중 관계, 중국 외교정책 등의 전문가로 꼽힌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 선(Yun Sun) 선임연구원 겸 중국 프로그램 디렉터. 사진 출처 스팀슨센터 홈페이지
―미중 정상회담의 소득이 별로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양측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이 거의 없기에 협상 또한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도 두 나라의 지속적인 ‘밀당’(밀고 당기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의 호혜적인 관세 인하가 없다면 중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시 주석의 올 9월 미국 워싱턴 방문 등을 통해 계속 만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방미 때 어떤 성과물(Deliverables)이 나올 지, 그것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성과물과 비교해서 어떤 지를 비교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관해 중국 측에 지나치게 밀착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독립 반대 같은) 중국이 원했던 수준의 (친중국)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정상회담에서 대만에 관련해 양측이 도출한 구체적인 합의 또한 없었다.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대만을 둘러싼 양측의 긴장 상태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양측의 합의 또한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다.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만 양측이 합의했다. 하지만 전쟁을 끝내는 등 현 상황을 실질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양국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 부분 또한 향후 추가 협상과 줄다리기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의제가 비중있게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한반도 의제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은 대만, 무역 갈등, 이란 전쟁이 양측의 시급한 현안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미·중 관계가 이전보다 안정되는 것은 한국의 안보와 전략적 입지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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