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원숭이 영상’에 “공화당에 악재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5일 11시 3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공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공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트루스소셜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공개했던 것을 두고 “자극적인 정치 메시지와 혐오 표현이 단기적으로는 관심을 끌 수 있지만, 결국 미국 사회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를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4일(현지 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CBS방송 온라인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미국 국민은 이런 방식의 정치 담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전히 많은 미국인이 예의와 존중, 공동체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법치와 민주주의 규범을 회복하는 역할은 시민들의 참여와 판단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방식은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며 “결국 답은 미국 국민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한 2020년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담은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을 트루스소셜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미셸 여사의 얼굴이 원숭이 몸에 합성된 채 등장했다. 미국에서 흑인을 원숭이, 유인원 등에 비유하는 것은 가장 심각한 인종차별 행위로 간주된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게시물을 삭제했다. 백악관 측은 “해당 영상은 직원이 실수로 게시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이날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도 비판했다. 그는 “연방 정부 요원들의 일탈적 행동은 심각하고 위험하다”며 “이것은 우리가 믿는 미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인종차별#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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