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맥베스’ 마두로 아내… 대통령 주변 각종 이권 개입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3일 21시 04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64)과 함께 미국에 체포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70)에게도 관심이 모아진다. 플로레스 여사는 마두로 대통령보다 6살 연상이다.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동 운동을 하면서 정치인과 달리 플로레스 여사는 변호사로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걸었다.

그는 1990년대 초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마두로 대통령과도 자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레스 여사의 정치 커리어는 화려하다. 2006∼2011년 베네수엘라 역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지냈고, 2012∼2013년에는 법무장관으로 활동했다. 평소 마두로 대통령은 아내를 ‘조국의 제1 전사’로 표현해왔다.

두 사람은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뒤인 2013년 7월 결혼했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었다. 또 두 사람 모두 먼저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 있지만, 둘 사이엔 자식이 없다.

플로레스 여사는 마두로 대통령 주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정치와 각종 이권에 개입해 왔다고 평가를 받아왔다. 베네수엘라 국민들 중에선 플로레스 여사를 “레이디 맥베스”로 부르기도 했다. 또 “최고 권력자는 플로레스다”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실제로 플로레스 여사는 국회의장 시절 친척 16명을 국회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친정 가족들이 마약 밀수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의 두 조카(여동생의 자식)가 2015년 11월 코카인을 밀수하려다 체포됐던 것. 플로레스 여사는 여동생이 사망한 뒤 조카들을 입양해 법적으로는 ‘아들’이다. 이로 인해 당시 사건이 발생했을 땐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인 아들들이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는 언론 보도가 줄을 이었다.

플로레스 여사의 친자식도 말썽이다. 특히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 중 장남인 월터 제이컵 플로레스는 별다른 직업 없이 해외를 여행하고, 전용기를 타는 등 호화 생활로 눈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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