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부패를 강하게 비판하며 러시아와 평화 협정을 맺지 않으면 미국이 전쟁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2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듣는 모습.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서 발 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뉴스와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도하포럼 연사로 나선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버지가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협상할 때 모두가 정직한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부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부패 문제 때문에 전쟁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예르막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을 대상으로 한 부패 스캔들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한 반감도 드러냈다. 그는 “전쟁 때문에, 그리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케터 중 한 명이었기에 젤렌스키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며 “좌파 진영에서 그는 잘못을 저지를 리 없고 비난받을 여지가 없는 인간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올 6월 공개 설전을 벌이며 충돌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가 “100% 회복됐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는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비슷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두 명의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하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설립한 투자회사 1789캐피털은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소유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출마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그 얘기를 꺼낼 때마다 좌파 진영 사람들이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3선 출마를 배제하지 않는 이유가 일종의 “트롤링(상대를 놀리거나 도발하는 행위)”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