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심장마비’ 60대, 병원 앞에서 사고 나…목숨 건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6일 15시 41분


당시 제라시가 타고 있던 차량. 제프 제라시
당시 제라시가 타고 있던 차량. 제프 제라시
미국에서 운전 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인 남성이 심장내과 전문병원 인근에서 차 사고가 나 목숨을 건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남성을 발견하며 심장마비 환자에게 필요한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던 것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제프 제라시(64)는 지난달 운동을 마치고 귀가 중 갑자기 심장마비가 일어났다. 운전대를 제대로 잡을 수 없던 그는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한 건물 인근에서 멈춰섰다. 우연히도 사고가 난 곳은 심장 전문의 디팍 탈레자 박사의 진료실이 있던 곳이었다.

차량 사고 소리를 듣고 진료실에서 뛰쳐나온 탈레자 박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차량) 앞유리가 다 깨지고 에어백이 터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는) 숨을 쉬지 않았고 맥박도 없었다”며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라고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탈레자 박사는 곧바로 응급처치를 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제라시는 목숨을 구했다. 심장마비 환자의 골든타임은 4~6분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제라시는 관상동맥 90~95%가 막혀 있었다. 제라시가 심폐소생술 등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했다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제라시는 깨어났을 때 “마치 꿈을 꾼 듯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제라시는 심장 질환과 관련한 가족력이 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는 두 번의 심장마비를 겪었고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는 이에 “14살 때부터 운동을 했고 마라톤을 뛰었다”며 “그런 일(심장마비 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라시는 현재 건강을 위한 식단 관리에 들어갔다.

제라시는 심장마비가 일어난 뒤 탈레자 박사를 만난 것에 대해 “저는 정말 축복받았다”며 “이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이 함께 했고, 탈레자 박사가 계셔서 다행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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