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 취임식 2일 앞두고 전화 통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7일 22시 58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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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 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무역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통화했다”며 “나는 우리가 많은 문제를 함께 신속하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역, 펜타닐, 틱톡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은 국가 상황이 다른 두 대국으로서 일부 의견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만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인 만큼 미국 측이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의 의중을 확인하지 않은 채 20일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도 보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시 주석 대신 한정(韓正) 중국 부주석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시 주석에 대한 취임식 초청장은 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 국제 규범을 따르며 역할을 다하라는 경고장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리더십 우위를 과시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불참이 예상되는 시 주석에게도 일부러 초청장을 보냈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자가 타국 정상의 취임식에 참석한 사례는 없다.

#시진핑#트럼프#전화통화#트럼프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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