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일 멈추고 모두 ‘고개들어’ 환호…미국 뒤흔든 개기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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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9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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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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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미국 대륙을 뜨겁게 달궜다. 낮이 밤으로 바뀌는 진기한 현상은 약 4분간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동부시간으로 8일 오후 2시 7분경 개기일식이 북미 지역에서 관측됐다면서 우주쇼가 시작되자 기온이 떨어지고 군중은 환호와 박수, 휘파람 소리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개기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나란히 서는 현상이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 검은 달 뒤로 태양 빛이 반지처럼 보인다.

이번 개기일식은 뉴욕주 서부와 북부, 캐나다 온타리오주, 멕시코 등에서 볼 수 있었다. 뉴욕에서 개기일식을 보는 것은 약 100년만의 일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기준으로는 45년 만의 관측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직장인들이 일을 잠시 미뤄두고 사무실에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플로레스빌에 출신인 제니 린 헌터(57)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암이 4기이기 때문에 이번 개기일식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태양의 재탄생과 같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43세의 루르데스 코로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차를 10시간 몰아 멕시코 마사틀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마지막으로 본 개기일식은 9살 때였다”고 말했다.

후안 소토 페냐와 그의 아내는 “사람들은 개기일식을 보고 많이 흥분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2000년 12월 25일 멕시코 소노라 주에서 부분일식을 본 후 처음이라고 했다.

이번 우주쇼를 통한 미국의 경제 효과는 60억달러(약 8조124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경제분석회사 페리먼 그룹은 분석했다. 개기일식 관측 지역을 찾는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식당과 숙박시설 등을 이용하는데 따른 경제 효과다.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에 예정돼 있으며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을 등 유럽 국가에서 관측될 예정이다. 미국 48개 주와 캐나다에서 관측할 수 있는 다음 개기일식은 20년 뒤인 2044년이다.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개기일식은 오는 2035년으로, 북한 평양과 강원도 고성 등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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