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휴전’ 끝내 무산…하마스 “아직 협상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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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1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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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포괄적 휴전 및 점령군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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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에서의 ‘라마단(이슬람교도 종교 절기) 휴전’이 무산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은 여전히 협상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10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라마단 이전 일시 휴전 무산과 관련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이 추진하던 라마단 협상은 현재 무산됐다.

하니예는 그러면서도 연설에서 “우리는 (휴전을 위한) 합의에 도달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을 세웠다”라며 “포괄적인 휴전과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 종식, 가자 영토 내에서 점령군의 완전한 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그간 협상 태도를 두고 “가자 지구에서 공격 전쟁 중단이라는 휴전의 주제에 관해 명확한 보장을 하거나 약속을 하기를 회피해 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의 임시 휴전과 관련해 완전 종전 내지 휴전에는 거리를 둬 왔으며, 휴전 기간이 끝나면 다시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온 바 있다.

하니예는 그러나 휴전과 관련해 명확한 합의가 없을 경우 가자 지구 인질을 석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하마스는 200명이 넘는 인질을 납치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말 한 차례 휴전을 통해 105명의 인질이 석방됐지만, 추가 휴전은 지금껏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 문제에 진전이 없다며 라마단 기간 휴전은 없으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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