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멘 후티 반군 자금줄 제재…“상업용 선박 공격”

  • 뉴시스

이란발 자금 후티에 제공한 개인·단체 13명



미국 행정부가 가자지구 전쟁 이후 홍해와 아덴만에서 상업용 선박을 위협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의 자금줄에 제재를 가했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이란산 상품 판매 및 선적을 통해 조성된 자금을 후티 반군에 제공한 책임이 있는 개인 및 단체 13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수천만 달러 상당 외화를 복수의 국가에 포진한 복잡한 환전소 및 네트워크를 통해 후티 반군에 전달했으며, 제재에 따라 미국에 있거나 미국인이 소유·통제하고 있는 이들의 모든 재산과 이해관계는 차단된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의 후티 반군 지원은 이스라엘 민간 기반 시설과 홍해 및 아덴만의 상업용 선박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을 가능하게 했다”며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시작된 공격은 국제 해역에서 작전 중인 미 군함도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공격은 해양 안보를 저해하고 상업용 선박 항행 자유를 방해하며, 지역 불안정을 가중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을 확대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민간 기반 시설과 홍해 및 아덴만에서 운항하는 상업용 선박을 향해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여러 차례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선박을 구조하는 미 군함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에 해군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안을 동맹국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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