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인질 처형하더라도 상황 바뀌지 않을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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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공격할 시 민간인 포로를 처형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인질을 처형하더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IDF 대변인 리차트 헤흐트 중령은 “그들이 할머니나 아기,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더라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IDF는 목표물을 폭격하기 전 경고 사격을 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등 미리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흐트 중령은 ”우리는 최선의 방법으로 폭격을 알릴 것이고, 사람들은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헤흐트 중령은 IDF가 민간인과 군사 목표물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묻는 질문에 ”구별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면서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건물에는 무기 상점이 있을 수 있다. 거기에는 하마스의 두목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벌였다. 이에 이스라엘은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현재까지 양측 발표를 종합하면 사망자는 최소 1500명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2014년 이후 근 10년 만에 가자지구에 대한 첫 번째 지상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전면 봉쇄령을 내리고 포위 공격을 명령한 상태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구역을 공격한다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맞대응했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에제딘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 이 시각부터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들을 표적 삼는다면 유감스럽지만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포로 중 한 명씩 처형하고 이를 방영하겠다“고 위협했다.

하마스는 100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스라엘의 반격에 맞서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 인질들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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