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아들, 암으로 숨진 부친 언급하며 “암 정복이 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0일 19시 53분


코멘트
리드 잡스 소셜미디어
리드 잡스 소셜미디어
“제가 평생하고 싶은 일은 암(癌)을 우리 생에 치명적이지 않게 만드는 일입니다.”

19일(현지 시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32)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스타트업 전시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에서 벤처 투자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리드는 지난달 암 치료법 개발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요세미티를 설립했다. 요세미티는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2억 달러(약 2600억원)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스티브 잡스 부부는 1991년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그는 201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하며 “암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같이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주요 암 치료에 현재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20년 이내에 사망률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창업할 생각을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하는 일이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드는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은 뒤 의대 진학을 결정해 스탠포드대에서 의대 예비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아버지 사망 후 역사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