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 중 9명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영향 심각할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5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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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반대 전국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상여를 메고 주제주일본총영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3.2.28/뉴스1
지난 2월2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반대 전국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상여를 메고 주제주일본총영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3.2.28/뉴스1
제주도민 10명 중 9명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제주 수산업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와미래연구원은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19일과 20일 이틀 간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항목별로 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제주 수산업과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96.5%는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은 응답자의 1.6%, ‘잘 모르겠다’는 1.9%에 불과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뒤 제주 수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83%가 구매력이 낮아진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응답자의 57.0%는 ‘방사능 안전성이 인증된 수산물에 한해서 구매하겠다’, 26.2%는 ‘모든 해양 수산물을 구매하지 않겠다’, 11.1%는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산물 구매를 조금 줄이겠다’고 각각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의 2.4%는 ‘상관 없이 구매하겠다’, 3.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가 제주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2%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답변은 ‘현재 보다 다소 침체될 것(27.4%)’,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5.2%)’, ‘잘 모르겠다(2.1%)’ 순으로 나타났다.

‘원전 오염수 방류로 제주지역이 피해를 입을 경우 피해보상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4%는 ‘일본 정부’, 18.1%는 ‘대한민국 정부’, 1.3%는 ‘제주특별자치도’, 3.2%는 ‘잘 모르겠다’고 각각 답변했다.

이 밖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까지 정부가 해야 할 대응 방안은 무엇이냐’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응답자의 71.9%가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주변나라와 협력해 객관적인 방사능 검사를 한 뒤 방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48.7%)’, ‘방사능 검사에 한국 정부 전문가가 반드시 참여 후 결정해야 한다(43.8%)’, ‘국제원자력기구 결정에 따라야 한다(7.1%), ’외교적 문제이므로 일본 정부 기준에 따라야 한다(0.3%), ‘기타(1.1%)’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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