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요원, 美日 IT기업 잠입…지령받아 정보탈취”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8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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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이버 공격 요원의 국적을 속여 미국과 일본 등 정보기술(IT) 기업에 기술자로 잠입시키고 있다고 28일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효고(兵庫)현에서는 지난해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의 남성이, 방재 애플리케이션 수정 업무 등을 하청받은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CNN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암호자산을 다루는 한 기업가가 지난해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전화로 “귀사가 고용한 IT 기술자는 북한 공작원으로 월급 수만달러를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기업가는 북한 공작원이 “우수한 인재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 공작원은 중국인이라고 자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북한이 이러한 요원 7000여명을 데리고 있다며 세계를 둘러싼 사이버 범죄 네트워크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 결속이 요구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7000여명의 북한 요원들은 본국으로부터 지령이 오면 한미일 등 각국 기관에 대한 사이버 테러, 기밀 정보 탈취 등 임무에 나선다.

한미 당국에 따르면 이들 북한 요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받고도 장시간 업무를 마다하지 않는다. 1명 당 연간 30만달러(약 4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경우도 있다. 북한의 일반적인 근로자의 10배가 넘는 수입이다.

이들 요원들은 보수의 10% 정도를 가지고 나머지 90%는 대부분 북한에 보내고 있다. 북한은 이들 요원들을 외화벌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가 거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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