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바흐무트 상황 극도로 어려워…전투기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8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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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북쪽과 서쪽 방향에서 점진적으로 진격하면서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정례 화상 연설에서 “나는 지휘관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특히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바흐무트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러시아군)들은 진지 보호와 거점 확보, 방어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끊임없이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바흐무트 지역을 지키는 우리 전사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오늘 하루는 이란제 드론 공격으로 시작됐다. 14대 중 11대를 격추했지만 불행하게도 타격을 입고 사상자도 발생했다”면서 “이것이 현대식 전투기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영토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선 현대식 전투기가 필요하다. 첨단 항공기를 지원 받아야 방공망이 완성된다”면서 서방에 첨단 전투기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CNN에 따르면 바흐무트 지역의 한 사령관도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바흐무트의 모든 방향 상황이 어렵다. (러시아군은) 우리를 포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쪽 측면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 그곳은 끊임없는 적의 공격이 있다”며 “그들은 도로 중 하나를 끊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공격을 할 충분한 수단이 없다. 포탄이 부족하고 수류탄 발사기도 충분하지 않다”며 “날씨도 문제인데 항상 안개가 자욱하고 밤엔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사흘 연속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면서 모든 것이 녹고 있다. 습도가 높고 낮엔 계속 비가 내려 임무 수행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세르히 체레바티 동부군 대변인 역시 자국 방송에서 “바흐무트는 적의 공격의 진원지로 남아 있다. 그들은 우리의 방어를 뚫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두보보-바실리우카, 야히드네, 이반키우스케, 피브니흐네 등 서쪽 지역 상황이 좋지 않다고 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이쪽 최전선에서 다양한 종류의 포탄과 다연장로켓포 공격이 300회 있었고 60회 전투가 벌어져 군인 63명이 사망하고 141명이 부상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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