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하고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측 지원 무기들을 타깃으로 삼아 외국제 탱크들을 파괴했다고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장거리 로켓포 등을 더 지원할 경우 러시아는 즉시 “ 지금까지 우리가 타격하지 않았던 새로운 목표물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이 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러나 군사적 확전을 경고하면서도 새로운 목표물이 어디인지는 특정해 밝히지 않았다.
푸틴의 이 번 경고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신무기 등 7억달러어치에 달하는 무기와 국방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
미국 정부의 지원 품목에는 4기의 초정밀조준 중거리 로켓포, 대전차포, 헬리콥터, 레이더, 전술용 장갑차량 등도 포함되어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2014년부터 내전을 벌여온 동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이 목표이며, 미국의 무기가 도착하면 지금의 전세를 뒤집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미국 무기가 전투 일선에 도착하려면 최소 3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5일 수도 키이우에 떨어진 러시아 미사일들은 열차수선 시설들을 타격했다. 그 밖에 도네츠크주의 드루즈키우바 시에도 러시아전투기들이 공습을 가해 최소 1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대해 러시아군이 공중발사 정밀 미사일을 사용해서 이 날 도네츠크에 있는 무기관련 시설들을 폭파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합참은 러시아가 카스피해에서 키이우를 향해 5기의 X-22 크루즈마사일을 발사했으며 우크라이나 군이 그 중 한개를 공군방어망으로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4개는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시설들”을 타격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에네르고아톰 원자력발전소 책임자는 크루즈 미사일 한 개가 피우덴노크라인스크 원자력 발전소 바로 곁으로 날아왔으며 아마도 키이우로 가다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한개의 미사일 파편이라도 핵시설에 맞을 경우 핵참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를 타격한 러시아 미사일들이 동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보내 준 T-72탱크들과 기타 장갑차 등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서 발표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철도당국은 즉시 기자들을 러시아 미사일 4기가 공격한 키이우 동부의 철도차량 수선공장으로 안내해 돌아보게 했다. 우크라정부는 이 곳에는 군사장비가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으며, AP기자도 미사일로 파괴된 공장건물 안에서 어떤 무기의 파편이나 잔해도 보지 못했다고 보고해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세르히이 레슈첸코 비서관은 “ 여기엔 탱크 따위는 없었다. 여러분 기자들이 이에 대한 확실한 목격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비서관은 국영TV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군사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AP기자들이 확인한 인근의 다른 한 건물은 불에 탔고 부근에 철도차량이 있는 곳이었다.
주민들은 근처에 탱크 수리 공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도 엄청난 연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P기자의 사진 촬영을 막으면서 군사시설이어서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5일 방영된 국내 TV인터뷰에서 서방측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무기든 공급하는 즉시, 전쟁은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 추가 무기지원을 둘러싼 이런 소동은 (우크라이나가) 되도록이면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는 걸 말해준다”며 하지만 어떤 무기 지원도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상황을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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