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교감은 성별에 따라 효과적인 활동이 다르다. 남성은 산책 등 동적 활동에서, 여성은 쓰다듬기 등 정적 활동에서 옥시토신 수치가 크게 상승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과 교감할 때 우리 몸의 반응은 성별에 따라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동물매개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국립축산과학원 공동 연구팀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정적·동적 활동이 생리적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쓰다듬기나 포옹 같은 ‘정적 활동’과 산책이나 장애물 넘기 같은 ‘동적 활동’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옥시토신 수치는 활동 유형에 따라 남녀 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장애물 코스를 체험하는 등 동적 활동을 했을 때 옥시토신 수치가 45% 증가하며 가장 강한 유대감을 느꼈다.
반면 여성은 반려견을 쓰다듬거나 간식을 주는 등 정적 활동을 했을 때 옥시토신 수치가 41% 상승하며 정서적 안정이 극대화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는 반려견과의 정적 활동 후 27%, 동적 활동 후 20% 감소했다. 이는 반려견과의 활동이 성별과 무관하게 강력한 항스트레스 효과를 낸다는 점을 시사한다.
뇌파 분석 결과, 남녀 모두 반려견과 교감할 때 집중도가 높아지고 뇌 활동이 활성화됐다. 의미분별척도(SDM) 설문 결과 역시 참가자들의 활력 수준이 높아지고 부정적 감정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휘철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장은 “이번 연구는 반려견 교감 활동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기초 연구”라며 “연구진은 앞으로 대상자를 확대해 더욱 구체적인 맞춤형 치유 근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