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에서 뭐하냐”…우크라 여성, 러 무장 군인에게 삿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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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5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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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한 러시아 군인에게 손가락질하며 비난한 우크라이나 여성.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무장한 러시아 군인에게 손가락질하며 비난한 우크라이나 여성.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무장한 러시아 군인과 맞선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헤니체스크에서 한 길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중년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중무장한 러시아 군인들에게 다가가 “도대체 우리 땅에서 뭐 하는 거냐”라고 소리쳤다.

이어 군인들이 대답하기 전에 여성은 “당신들은 누구냐. 우리나라에 도대체 왜 온 것이냐”라고 재차 따져 물었다.

이에 당황한 군인들은 여성을 진정시키면서 “우리가 얘기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분노한 여성은 “당신은 파시스트다. 이 많은 총을 가지고 우리 땅에서 뭘 하는 거냐”라면서 “당신이 죽은 뒤에 우크라이나 땅에 해바라기가 자랄 수 있도록 주머니에 씨앗을 넣어 두라”고 목소리 높였다. 해바라기는 우크라이나의 국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초대받지 않은 너희는 저주받았다. 여기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 뒤 현장을 떠났다.

당시 군인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 여성의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 모습을 본 세계 각국의 누리꾼들은 “그녀의 용기에 매우 놀랐고 고맙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며 박수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인 25일(현지시간) 양측의 사상자 수는 우크라이나 발표 기준으로 1200명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는 국가 총동원령을 선포하고 60세 이하 성인 남성들의 출국을 금지하며 결사 항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수도 키예프 북쪽의 다리를 폭파시키는 등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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