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푸틴, 구역질나는 돼지들”…원색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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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5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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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구역질 나는 돼지들”이라고 지칭하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두고 “꽤 똑똑하다”고 평가한 데 나온 반응이다.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와 푸틴은 미국이 상징하는 것을 증오하고 그들 자신의 나약함과 불안정에 의해 움직이는 구역질 나고 끔찍한 돼지 두 마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둥이를 비비며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앗아가는 것을 자축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푸틴이 2달러 가치밖에 없는 제재를 받고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있다”면서 “꽤 똑똑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선 “(바이든의) 대응이 뭔지 아느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매우 슬픈 일”이라며 “내 행정부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2일에도 보수 성향의 언론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천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내 상당히 큰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것이다. 멋진 결정”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의 안보를 위해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달리 진행할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EU 지도부는 러시아를 향해 강력 제재를 경고한 상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늘날 미래 구축을 위해 필요한 기술로부터 러시아를 단절시키길 원한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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