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더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 지역에 군함과 전투기를 추가로 보내고 병력을 증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군 8500명을 동유럽에 파병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와 스페인 등도 동유럽 병력 증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런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배치되는 건 아니지만, 동유럽을 에워싸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억제한다는 게 나토의 전략이다.
아울러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영국이 육해공 병력을 증강해 나토 회원국을 고무, 러시아의 침공을 억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윌리스 장관은 전했다.
이에 영국은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무기를 증량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다고 윌리스 장관은 덧붙였다.
이처럼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서방 간 ‘강대 강’ 전개가 펼쳐지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충돌을 막기 위한 외교전도 치열하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우크라 동부 지역 분쟁 해소를 위해 맺은 ‘민스크 협정’ 당사국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4개국 정치 고문 간 회담이 열렸다. 8시간여의 마라톤 회담 끝에 결국 동부 휴전을 유지한다는 공동 성명이 발표됐고, 2주 뒤 독일 베를린에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1일 이뤄진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 관련 미·러 외교장관급 회담(2차 협상) 결과로, 미국은 약속한 서면 답변을 러시아에 발신했다고 밝혔다. 나토에서도 별도의 제안서를 러시아에 전달했다.
러시아는 미국 측의 서면 답변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대화와 외교 등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4개국 회담과 맞물려 향후 2주간이 우크라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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