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제니야 밥 한번 먹자”…‘공개 구애’한 필리핀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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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5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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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열혈팬이 내건 '공개구애' 옥외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처
제니의 열혈팬이 내건 '공개구애' 옥외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처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열혈 팬이 제니에게 구애하기 위해 서울 한복판에 옥외 광고를 내걸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제니의 팬, 필리핀 사업가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제니에게 어떻게 연락해야 할지 몰라서 (제니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대한민국 중심부에 광고를 게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옥외 광고판이 설치된 5층짜리 건물 옥상. 흰색 배경의 광고판에는 정장을 차려입은 크리스타인의 사진과 “당신은 나의 이상형입니다. 김제니 루비 제인. 나와 저녁 식사에 함께 가서 나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시겠어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자신의 이름과 사진까지 공개하며 제니를 향한 ‘공개 팬심’을 드러낸 크리스타인은 “나는 그녀가 ‘예스’라고 말하길 바란다”라며 “제니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면 돈도 아깝지 않다”라고 했다.

이 건물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고 가격은 150만 필리핀 페소(한화 약 3,500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너무 부담스럽다.”, “팬심도 적당히 해야 좋지 않겠냐”라며 불편한 반응을 내비쳤다.

크리스티안은 “내 원래 계획은 제니에게 집과 땅을 사주는 것이었다.”라며 “그런데 (제니가) 나와 같은 열성 팬의 선물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저녁 식사 초대장을 광고판에 올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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