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장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실 확대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3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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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한국 언론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9.23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한국 언론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9.23
미국 최대 미술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엔 총회 기간 중 뉴욕을 방문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측이 한국에 새로운 공간을 제시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황 장관은 앞서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뉴욕을 방문한 방탄소년단(BTS) 등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찾은 바 있다.

황 장관은 간담회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공간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데 미술관 경영진이 현재 사용되는 것보다 더 넓은 공간을 제시했다”며 “(제시된 공간) 몇 개를 둘러봤는데 괜찮았다”고 했다.

이 미술관의 한국실은 1998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비용 지원으로 개관했다. 미술관 안에 한 국가의 전용실이 있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중국관과 일본관에 비해 규모가 작고 관람객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을 만한 전시 아이템들이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황 장관은 “한국실이 확대되면 국내 문화재를 장기 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측도 한국과의 교류전시회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컬렉션과 리움 미술관의 소장품을 통해 교류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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