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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포상휴가 떠나는 높이뛰기 우상혁 “238도전은 계속됩니다”

입력 2021-08-10 23:08업데이트 2021-08-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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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도전은 계속됩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환한 미소와 파이팅으로 한국신기록(2m35)을 세우고 4위에 오른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은 글이다. 우상혁의 계정 아이디에도 ‘238’이 들어가 있다. 238은 2m38로 그에게는 꿈의 기록이다. 도쿄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딴 선수들의 최종 기록은 2m37. 2021시즌 최고 기록도 2m37이다. 현재 ‘238’ 세계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기록이다.

관련 규정에 따라 포상 휴가를 받을 예정인 그의 시선은 이미 내년 항저우 아시아경기를 향하고 있다. 실력 면에서 이번 올림픽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30·카타르)과 정면으로 맞붙는 1대1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바르심의 최고 기록은 2014년 작성한 2m43이다. 발복 부상 후유증 등으로 기록이 정체되는 상황이다. 우상혁이 1~2cm만 더 높이면 치열한 ‘한 끗’ 승부가 예상된다.





2019년 도약 자세를 바꿨다가 혼란을 겪고 다시 원래의 자세로 수정한 우상혁은 자신만의 도약 루틴이 완전히 몸에 벤 상태다. 우상혁의 기록 추이 등을 몇 년간 분석하고 밀착 지원한 김태완 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은 “2018년 도움닫기 과정에서 도약 진입 속도가 안정적으로 나오다 이듬해 미국 캠프에서 자세 수정 뒤 감속의 폭이 크게 나타났다. 다시 원래 자세를 찾으면서 도약 전 마지막 3~4보에서 감속없이 운동에너지를 도약에 그대로 활용하는 루틴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과거 자세로 돌아간 우상혁은 근력 훈련 등으로 무릎, 발목을 딱딱하게 만들었다. 도약 지점에서 감속 없이 무릎을 굽히지 않고 편 상태로 하중을 그대로 운동에너지로 바꿔 점프하는 루틴을 갖게 됐다. 마치 바닥에 세게 던져진 볼펜이 더 탄성 있게, 통통 튀어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외쳤던 우상혁의 자신감은 더 완벽해질 수 있는 도약이 있어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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