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전조?… 中 생산자물가지수, 2008년 이후 최고치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세종=구특교 기자 입력 2021-06-09 16:11수정 2021-06-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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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나타내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분석된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의 PPI 상승률이 9.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시장 전망치(8.5%)보다 높다.

지난달 국제 원유, 철광석, 유색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 PPI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팬데믹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를 정상화시킴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7일 배럴당 70달러를 넘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PPI 상승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치솟는 원자재 가격이 중국의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리게 했다”며 “이는 전 세계에 가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에서 석유·천연가스와 철광석 등을 원료로 하는 제품의 출고 가격은 각각 99.1%, 4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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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세계은행(WB)은 “글로벌 경제 회복 추세에 빠르게 반응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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