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줬다 피해입을까…” 넘어진 노인 구경만 한 행인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4-08 21:30수정 2021-04-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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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 ‘증거 영상’ 촬영 후 병원에 데려다준 여성도
삼륜차 타고가다 넘어진 노인. 출처= 웨이보
중국에서 행인들이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노인을 돕지 않고 구경만 한 사실이 전해졌다. 되레 사고 피의자로 덤터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로 선뜻 다가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지난 7일 중국 쳰쉰셔핑에 따르면 최근 산시성 타이위안시의 한 길가에서 삼륜차를 타던 노인이 사고를 당했다. 87세 고령인 그는 쓰러진 삼륜차에 한쪽 다리가 깔렸다. 스스로 일어나기 힘겨워하던 그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선뜻 그를 일으켜 세워준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중국에서 모르는 사람을 도와줬다가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면서 도와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 여성이 그에게 다가갔다. “도움이 필요하냐”라는 그의 물음에 노인은 두 손을 모은 뒤 “제발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그럼에도 의심이 들었던 여성은 휴대전화로 증거용 영상을 촬영했다. 이 모습에 노인은 “난 당신을 속이지 않는다”라고 애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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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노인을 병원으로 데려다줬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노인의 딸은 도움을 준 여성에게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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