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용의자 관련 당국 “성중독 가능성…동기 판단 일러”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8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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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표로는 증오 범죄 아닐수도"

한국계 미국인 4명 등 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 당국이 용의자가 성중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 대변인 제이 베이커는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21)에 대해 “그는 분명히 성중독으로 간주되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사건을 벌인 장소들에 대해 “그가 없애고 싶었던 유혹”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롱이 사건을 자행한 장소에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또한 그가 플로리다주로 “일종의 포르노 산업”을 공격하기 위해 갈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프랭크 레이놀즈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은 이번 사건 배경에 인종 차별적인 동기가 있었는지 말하기에 너무 이르다면서 “하지만 지금 지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애틀랜타 코브 카운티 액워스 인근 ‘영즈 아시안 마사지’, 모건 카운티 벅헤드 소재 ‘골드스파’, ‘아로마테라피 스파’ 등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2007년식 검정색 현대 투싼 차량을 몰던 롱을 용의자로 붙잡았다.

사건의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7일 “비극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 형제·자매에 대한 증오 범죄 수준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연대하며 목소리를 내고 싶다.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어떤 형태의 증오에도 침묵해서는 안되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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