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한테 모래 뿌려!” 캥거루의 ‘강펀치’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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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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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사는 미첼 로빈슨은 캥거루의 강력한 펀치를 받고 뒤로 넘어졌다. 페이스북(@news.com.au) 영상 캡처
호주에 사는 미첼 로빈슨은 캥거루의 강력한 펀치를 받고 뒤로 넘어졌다. 페이스북(@news.com.au) 영상 캡처
호주의 한 남성이 캥거루의 강력한 펀치를 받고 뒤로 넘어지는 영상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거주하는 미첼 로빈슨은 커다란 캥거루 한 마리가 집 앞을 어슬렁거리며 구덩이를 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로빈슨은 캥거루가 얼마나 위험한 동물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캥거루에게 모래를 한 줌 뿌려 쫓아내려 했다.

캥거루가 로빈슨을 공격한 건 바로 그다음이었다.

로빈슨을 노려보던 캥거루는 곧장 그에게 달려들어 펀치를 날렸다. 그의 키만 했던 캥거루의 공격에 로빈슨은 뒤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캥거루는 공격 직후 쏜살같이 집을 빠져나갔다.

로빈슨의 가족에 따르면 집을 뛰쳐나간 캥거루는 한동안 집 밖을 배회하며 땅을 긁고 있었다고 한다.

캥거루를 만나기 전 이미 팔이 부러져 치료를 받고 있었던 로빈슨은 다행히 캥거루의 공격에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호주에서는 지난여름 발생한 큰 산불 이후 많은 캥거루가 먹이를 찾아 교외로 향하고 있다. 한적한 해안지역인 사우스웨스트 록스에도 최근 캥거루가 자주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019년에는 반려견과 산책하던 여성이 캥거루의 습격을 받아 얼굴에 25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고, 2018년에는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공격당해 갈비뼈가 부러졌다.

전문가들은 “큰 캥거루는 큰 발톱을 가지고 있고 뒷다리 힘이 상당하다”라며 “사람에게 심각한 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가만히 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경고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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