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민주당 ‘상원 과반수’까지 거머쥘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현재 민주 48석-공화 50석
조지아주서 2명 당선땐 상원 장악
대선 승리 확정 하루만에 지원유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유세에서 내년 1월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유세에서 내년 1월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 시간)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 여부가 걸려 있는 승부처 조지아주를 찾았다. 전날 선거인단 투표로 대통령 선거 승리를 확정한 후 하루 만에 조지아로 달려간 것. 공화당도 차츰 대선 패배를 수용하고 전열 정비에 나서 ‘대선 2라운드’로 불리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열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선에서 조지아주 승리와 관련해 “여러분은 11월에 정말 엄청난 일을 했다”며 “그런데 알고 있나. 여러분은 이걸 또 한 번 해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5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2명의 연방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조지아주는 지난달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주법에 따라 내년 1월 5일 결선 투표에 나선다.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는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의원과 겨루고, 래피얼 워녹 후보(민주)는 켈리 레플러 의원(공화)과 맞붙는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해 두 의석 중 하나만 공화당이 가져가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가져가면 상원의장(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면 바이든 신임 행정부의 국정 운영엔 부담이 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두 석 모두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인 14일엔 17만 명에 이르는 유권자가 투표를 마쳐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15일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고자 한다”며 바이든 승리를 처음 공개 인정했다. 공화당 의원들에게 내년 1월 6일 의회가 선거 결과를 인증할 때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도 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대선 불복 주장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바이든#상원 과반수#민주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