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동 속’ 백악관 “상황실·의원 일부 먼저 접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5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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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백악관이 상황실 직원과 의원 일부가 우선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직원에게 우선접종하지 말 것을 제안한 가운데 행정부 전체 직원이 아닌 안보 핵심 인력 등 일부만 백신을 투여하기로 한 것이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정부 연속성을 가질 것”이라며 “(백악관) 상황실 직원과 같은 핵심 인력과 특정 의원들이 (먼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일선 노동자들이 먼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들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미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접종 승인이 마무리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입법·사법·행정 3부 고위 관계자들이 열흘 이내에 백신을 맞을 것이며 여기에 백악관 참모진도 포함될 것으로 에상했다.

졸 얼리엇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정부 연속성을 위해 정부 3개 기관 고위 관리들이 의전에 따라 백신을 (먼저)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직원들은 특별히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다소 늦게 맞아야 한다. 나는 이 조치를 조정할 것을 요청했다”며 좀 더 기다릴 것을 제안했다.

이어 “나도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접종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에선 이날 오전 9시30분께 뉴욕 퀸스 ‘주이시 메디컬 센터’ 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인 자메이카 출신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첫 번째 백신이 접종됐다”며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축하한다”고 트윗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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