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안정되는데…한국·일본·홍콩은 코로나 급증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30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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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2020.11.29 © News1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2020.11.29 © News1
최근 미국과 유럽은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고 있는 반면 한국·일본·홍콩에서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27일자 기사에서 일본과 한국은 주로 도쿄와 서울 수도권에 분산된 클러스터 감염(집단감염) 때문에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일일 신규 감염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은 올 한 해 최고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여름 유행 당시와 비슷한 급증에 직면해 있다.

29일 한국은 일일 확진자가 450명 발생했다. 이는 전일보다 준 것이지만 지난 3월 1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같은날 일본도 20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홍콩은 이날 일일 확진이 115명 보고돼 사상최고치에 근접했다. 한국의 인구는 5000만명, 일본은 1억2000만명, 홍콩은 700만명 수준이다.

이에 비해 미국은 추수감사절 영향이 남아있지만 뉴욕이 등교를 재개했고, 영국은 지난주 감염세가 9% 감소하는 등 다소 완화세에 접어들었다.

NYT는 홍콩의 경우 코로나19 발병을 물리쳤다고 생각한 후에 다른 장소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감염이 확인되는 패턴이 일년 내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패턴이 한국과 일본 등에도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의 재유행은 실내에 더 많이 머무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급증해 감염 추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트클럽처럼 붐비는 장소뿐만 아니라 정부가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는 가정이나 직장 같은 환경에서도 전염이 일어나고 있는 점도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지난 27일에 한국은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500건 이상의 일일 신규 확진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서의 원인이었던 교회와 반정부 시위처럼 하나의 큰 원인 집단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일본 당국은 하루 2000여 건의 감염 사례를 보고해 왔다. 지난 27일 도쿄는 사상 최대인 570건의 감염을 신고했고 오사카와 삿포로 등 다른 도시 주변에서도 사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로 젊은 층에게 영향을 끼쳤던 여름 유행과 비교하면 지금은 40대 이상 연령층을 강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홍콩 등은 한때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으나 동절기를 맞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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