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김정은, 내부 회의서 ‘코로나 발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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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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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0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0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 7월 내부 회의를 통해 북한 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20일 “지난 7월2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 당시 김 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절대비밀’로 지정돼 있는 이 문서엔 “우리나라(북한) 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걸 끝내 막지 못했다”는 김 위원장 발언이 실려 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확진자는 0명’이라고 주장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 “한 명의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북한식 표현)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줘서 정말 고맙다” “아직 풍족하게 살지는 못해도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단 한 명의 악성 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하니 이게 얼마나 고맙고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올 1월 말부터 북중 간 국경을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와 국제철도 운항을 중단했던 상황.

그러나 아시아프레스 보도내용대로라면 그간 국내외 전문가들이 추정해왔듯, 북한에서도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당국에서도 이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김 위원장은 이달 15일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재차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동남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이달 6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를 보면 북한 당국은 5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0명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보고서엔 10월29일 기준으로 외국인 8명을 포함돼 모두 6173명의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나왔다고 기재돼 있다.

또 북한에선 지난달 29일까지 총 1만2072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PCR)가 실시됐고, 코로나19 의심증상을 이유로 격리됐다가 해제된 인원은 총 3만2182명으로 돼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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