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트럼프가 복용했던 렘데시비르 환자에 사용 중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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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0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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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의 모습. 2020.7.1/뉴스1
렘데시비르의 모습. 2020.7.1/뉴스1
세계보건기구(WHO) 패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길리어드사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지침개발그룹(GDG) 패널은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치료 지침(가이드라인)에서 “렘데시비르는 환자의 생존율이나 인공호흡기 사용·치료시간 단축 등에서 중요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패널은 “이 권고는 코로나19로 입원한 7000명 이상의 환자가 포함된 4개 국제 무작위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포함, 과학적 증거 검토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널은 “특히 렘데시비르와 관련된 비용과 자원의 영향을 고려할 때 패널은 현재 확립되지 않은 효능의 증거를 입증하는 데 책임이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권고안은 구속력이 없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의사들이 환자들에 대한 임상 결정을 할 때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새로운 증거와 정보가 나오면 해당 권고안은 검토·갱신될 수 있다.

다만 패널은 “특정 환자 집단에 대해 더 확실한 증거를 제공하기 위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은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증 환자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때 렘데시비르를 복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WHO가 주도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이나 입원 기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길리어드사는 해당 임상시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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