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핵심 참모진 9명 인선…캠프 출신 대거 배치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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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女선대본부장,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흑인 하원의원, 백악관 대외 협력 업무 총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요직을 맡을 핵심 참모 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선 캠프를 이끌던 젠 오맬리 딜런 선대본부장이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내정됐다. 44세 여성인 그는 민주당 소속 대통령 당선인 캠프를 이끈 최초의 여성 수장이다.

바이든이 민주당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난 3월 캠프에 합류한 그는 거액의 모금액을 확보하며 캠프의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백악관 경험은 없지만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 민주당 컨설팅 담당 파트너 등 민주당 관련 단체에서 요직을 맡아왔다.

한 지인은 “오맬리는 선거 후 백악관 진출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왔으나, 역사적인 당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짐 메시나 부실장이 역임한 백악관 운영 책임자로 활약할 전망이다.

비서실장 후보로도 이름이 거론됐던 스티브 리체티는 백악관 고문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친구로 제약업계 로비스트 출신이다.

민주당 경선 당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어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루이지애나), 대선 캠프 전략을 맡았던 마이크 도닐런은 백악관 대외 협력 업무를 총괄한다.

리치먼드 의원은 의회 내 ‘흑인 코커스’ 의장 출신으로 지난 2월 바이든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며 흑인 표심을 잡은 인사다.

그는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평생 중 가장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역할은 대통령이 원할 때, 혹은 그렇지 않을 때도 그에게 조언을 하는 자리”라며 백악관에서도 루이지애나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해리스 캠프의 총자문을 담당했던 다나 리무스는 백악관 법률고문 자리를 맡는다. 그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법대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든의 전국 유세를 보좌했던 애니 토마시니는 대통령 집무실 운영을 총괄한다. 그는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주요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줄리 로드리게스는 백악관 내 정부 간 업무를 담당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캠프에서 정치국장 등을 역임하던 그는 이후 바이든 선거 캠프에 합류해 업무를 이어왔다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을 위한 참모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선거 운동 기간 바이든의 비서실장 역할을 한 앤서니 버널은 영부인의 수석 고문에 임명됐다. 비서실장 자리는 줄리사 레이노소 팬탈레온이 맡았다. 그는 미 로펌 ‘윈스턴 앤 스트론’의 파트너 변호사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우루과이 주재 미국 대사 등으로 활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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