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 “공화당 근성 없네”…의원들 “그만해라, 미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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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7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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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밝히고 11·3 대선 관련 줄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가족들이 총력지원에 나섰다.

트럼프 가족들은 대통령의 법적 투쟁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한편,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불법적인 표를 세서는 안 된다”면서 “이건 당파적 발언이 아니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적었다.

차남 에릭도 5일 “공화당은 어디에 있나. 사람은 근성이 있어야 한다. 이 사기극에 맞서 싸워라. 우리 유권자들은 양 같은(멍청하고 분위기에 휩쓸리는 사람) 당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지난 24시간 동안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으로부터 트윗이 하나도 없다”라며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라고 공화당 의원들을 공개 비판했다.

몇 시간 뒤 그레이엄 의원은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에 출연해 “필라델피아주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소송에 50만달러(약 5억6075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겨냥해 “2024년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희망하는 사람의 행동이 없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도 썼다.

그러나 가족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패색이 짙어지자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6일 트럼프의 부정 선거 주장에 대해 “멈추라”며 “만약 당신이 선거 사기를 주장하려면 증거를 제시하고 법정에 가져가야 한다. 더 이상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 이건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도 같은 날 CBS뉴스에 출연해 “트럼프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라고 지적했고, 윌 허드(텍사스)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현직 대통령이 국민 대다수가 내는 목소리의 합법성을 증거 없이 의심하는 건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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