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 한 구장에 3일간 7만명 입장…인체실험 논란

뉴스1 입력 2020-11-02 11:50수정 2020-11-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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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이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술 실증’이 인체 실험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홈구장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3연전에서 총 관중 6만8981명을 받았다. 사흘간 7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운집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1일 오후 “가나가와현과 DeNA, 일본전기(NEC), LINE 등이 함께 코로나19 감염 방지책을 구축한 상태로 만원에 가까운 관객을 수용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조사하는 ‘기술 실증’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첫날에는 정원 3만2402명의 51%인 1만6594명이 입장했고, 둘째 날에는 76%인 2만4537명, 셋째 날에는 86%에 이르는 2만7850명이 각각 경기장을 찾았다”며 “3일간 관중 6만8981명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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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술 실증’은 IT 기업들과 일본 정부가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스포츠 이벤트 관중 입장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현재 일본 정부가 정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규모는 50%이지만, 실험을 위해 더 많은 사람의 입장을 허용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정부는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규모 이벤트 개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생각”이라며 “이번에 많은 이들의 협력으로 귀중한 정보를 추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는 7일과 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에도 같은 실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돔구장은 밀폐된 장소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당국은 ‘기술 실증’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실험을 진행 중이지만, 국민들의 인체를 대상으로 삼아 적절하지 않은 실험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가와카미 고이치(川上浩一) 국립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지금까지 반대해왔지만, 최악의 타이밍에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실증실험(감염실험)이 진행됐다”며 “더 할 말도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가와카미 교수는 Δ실증실험의 대표자는 누구인가 Δ대표자가 소속된 조직의 윤리심사를 받았는가 Δ피실험자(관객)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았는가 등 3가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700명에 육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를 한 공간에 모이게 한 야구장 기술 실증은 논란을 낳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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