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봉쇄-비상사태 선포…유럽 코로나 2차유행 막기 위해 안간힘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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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각국은 다시 봉쇄조치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앞다퉈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영국은 국가봉쇄에 근접한 부분 봉쇄조치에 돌입했으며 독일도 각 지역마다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내놓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에서 지금까지 720만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입원율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 프랑스,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6월25일 이후 처음으로 9100명을 넘으면서 지난 14일 정부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591명으로 전날 나온 1만2993명보다 훨씬 증가한 수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부터 4주간 파리를 포함한 9개 대도시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시행할 것이라며 소수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민들이 외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 독일, 일부 지역 규제 강화…신규 확진 6000명 넘어 : 독일 보건당국 로버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독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이번주 초 5000명을 넘어섰고 지난 15일 6638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 각 주지사 등 지방정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민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50명 넘게 발생하는 날이 7일 이상 지속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모임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오후 11시 이후 술집과 음식점 영업을 금지한다. 일부 지역은 감염률이 높은 국가에서 온 여행객의 방문을 금지시켰다.

◇ 영국, 3단계 규제안 발표…리버풀 최고 경보단계 지정 : 영국에서는 지난 14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9724명이 나오면서 전날 1만7234명보다 더 늘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단계’ 규제안을 발표했다. 리버풀 등 최고 경보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실내외 모임이 금지되고 체육관과 카지노, 술집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 맨체스터 등 북부 잉글랜드도 ‘매우 높음’ 지역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인 런던은 그 다음으로 높은 경보단계인 ‘높음’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코로나19 경보 ‘높음’ 지역에서는 실외에서 6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실내 모임이 금지된다.

영국 정부 내 과학 고문들은 제2의 ‘전국 봉쇄’가 2주간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국 봉쇄조치가 “경제를 망가뜨리고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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