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확진 외환당국도 예의주시…“시장 불안 발생 가능성은 낮아”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3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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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이 환율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겠으나 이로 인해 심각한 시장 불안을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증상이 악화될 겨웅 금융시장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한다.

국내 외환당국 관계자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환율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확진 판정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뉴욕 증시는 장초반 금리와 주가가 하락하고 미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추가 재정지원 합의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금리는 상승 전환했고 주가는 낙폭을 축소했다. 미달러화의 강세폭 역시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지표는 원화(NDF)가 0.3% 약세를 보인 1167원을, 외평채 가산금리(0.4%bp) 및 CDS 프리미엄(0.9%bp)은 소폭 확대됐다.

주요 시장참가자들 역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이 결정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통령의 증상에 따라 시장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도이체방크(DB)는 “며칠에서 수주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증상이 관건”이라며 “금융시장의 리스크 오프 반응은 현재 제한적이며 적어도 며칠 동안은 안전자산선호 현상의 지속이 예상되나 미달러화는 약세 압력을 받으며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티(Citi)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그동안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반영돼 온 점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의 리스크오프 반응이 위험자산 투매로 연결되거나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증세가 악화되더라도 시장 충격이 급격히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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