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자 외신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신속하게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박 시장의 딸이 실종 신고를 한 지 하루 만에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박 시장이 성추문 의혹에 직면해 있었다”면서 “그가 한국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경찰이 심야 수색 과정에서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박 시장에 대해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2022년 대선 예비후보로 꼽힌 유력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을 대선 후보로 여겨져 왔다”며 “서울시장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일제 치하 위안부 피해자와 성희롱 사건 등을 변호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선두에 섰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쯤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17분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이 인력 700여명을 동원해 종로구와 성북구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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