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 출판금지, 표현 자유 침해”…美정부에 맞소송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0일 0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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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로 담은 회고록 23일 출간 예정
트럼프 행정부, 앞서 소송 제기..."국가안보 훼손"

‘트럼프 저격수’로 나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회고록 출판 금지 소송은 위법이라며 맞소송을 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미 법무부가 그의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전날 연방법원에 요청했다.

그는 오는 23일 예정된 회고록 출판을 중단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수정헌법 1조가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이날 심리를 열어 회고록 출판을 중단시켜야 할지 살펴볼 예정이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담은 신간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을 출간 예정이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6일 정부의 검토가 끝날 때까지 볼턴의 회고록 출판을 연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걸었다. 이튿날에는 가처분신청까지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볼턴의 회고록이 정부의 보안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책이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출판 시 국가 안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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