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갈길 멀어…美는 지원중단 재고해달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3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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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생명을 구하는데 집중...다른 것 응할 여력없어"
"미국은 WHO의 최대 지원국"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재발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정말이다, 우리는 갈 길이 멀다”며 “이 바이러스는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성공을 거뒀지만 “여전히 극도로 위험한(extremely dangerous) 상태로 남아 있다”며 “세계 인구 대부분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현상태에 대한 안주는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 과 싸우고 있는 국가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호소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자택격리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은 당연히 기존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을 것이고,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과 WHO의 코로나 19 대응에 대한 비판에 “지금은 생명을 구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 다른 것에 응할 여력이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한데 대해 “미국은 WHO의 최대 지원국이다. 우리는 그 점을 중시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WHO 지원은 사람들을 도울 뿐만 아니라, 미국을 위해서도 중요한 투자라고 믿어 주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마이크 라이언 WHO 위기대응 책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리카에서는 국가별로 감염자 수가 1주동안 2.5배에서 3배 가깝게 증가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감염 확대가 막 시작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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