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보보좌관 “中 초기 은폐로 대응 지연”…코로나19 ‘中 책임론’ 제기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3월 12일 09시 36분


미국 백악관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CBS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 행사에 참석해 “중국이 초기에 코로나19를 은폐하는 바람에 전 세계의 대응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에서 유래됐다”고 콕 집어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우한에서 발병한 이번 사태는 최선의 조치를 취하는 대신 은폐됐다”며 중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의 결과로 “국제사회가 대응에 나서는 데 두 달 정도가 소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두 달 동안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계속 지켜보고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협력을 할 수 있었다면, 세계무역기구(WHO) 조사단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팀이 현장에 있었다면, 중국과 전 세계에서 벌어진 일을 급격하게 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중국에서는 방역 관계자나 언론들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명확히 구별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사설을 실어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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