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격전지’ 플로리다 여론조사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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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층 흡수

미국 민주당 경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대선 승부처 중 하나인 플로리다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세인트피트폴스가 조사에서 지난달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27.3%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5.9%로 2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과 지지율 차이가 크진 않지만 전달 41%에서 무려 15.1%포인트가 빠졌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초반 경선지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잇따라 4위, 5위에 그치며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번갈아 1, 2위를 차지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0.5%)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10.4%)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불과 0.1%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5위는 뉴햄프셔 이후 다크호스로 부상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8.6%)이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4.8%로 6위에 그쳤다. 7위는 억만장자 사업가 톰 스테이어(1.3%)다.

플로리다 프라이머리는 내달 17일로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블룸버그 전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 추락 이후 중도온건파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표를 흡수했다. 특히 히스패닉계에서 35.4%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지난달보다 15%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반대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19.7%로 떨어졌다. 지난달엔 36.4%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뒤늦게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블룸버그 전 시장은 플로리다에서 수천만 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그의 경쟁자들은 아직 광고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플로리다 유권자 3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1.8%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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