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부산 지역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교폭력 가해 이력을 가진 지원자 80%가 무더기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산 교육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교폭력 가해 이력을 보유한 채 부산 지역 12개 4년제 대학에 지원한 인원은 총 24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합격한 인원은 51명(20.7%)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96명(79.3%)은 불합격 처리됐다.
가장 강력한 잣대를 들이댄 곳은 국립대였다. 부산대(7명 지원), 국립부경대(8명), 국립한국해양대(13명) 등은 학폭 이력이 확인된 지원자 전원을 탈락시켰다. 부산교대는 아예 학폭 이력자의 지원이 없었다.
사립대 중에도 동아대는 32명의 학폭 이력 지원자를 모두 탈락시켜 국립대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일부 사립대는 감점은 있었지만 합격자가 배출됐다. 동의대(24명 합격), 신라대(7명), 부산외대(7명), 동명대(5명) 등에서 합격 사례가 나왔다.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에서 열린 2025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 및 21대 대선후보 정책제안 기자회견에서 학교폭력 피해자 이가영(가명) 씨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사립대 학폭자 완전 배제 어려운 실정
사립대의 경우 충원율이 재정 지원 제한 등과 직결되기 때문에 학폭 이력자라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학폭 이력이 상위권 대학 진입을 막는 강력한 차단막이 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지방 대학의 위기가 계속되는 한 완벽한 퇴출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부산시교육청 조사결과 부산의 학교폭력 피해는 2021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8.2%), 집단따돌림(16.2%), 신체폭력(15.5%)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학폭 전담 생활부장교사를 배치하고, 처벌 위주의 정책에서 ‘예방 및 관계 회복’으로 기조를 전환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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