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야생 오랑우탄이 늪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아닐 프라브하카르’(Anil Prabhakar)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BOS Foundation)이 관리하는 보르네오섬 열대우림 사파리에 친구들과 갔다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프라브하카르에 따르면, 당시 누군가가 물웅덩이에 뱀이 있다고 외쳤고, 이곳을 관리하는 일꾼이 오랑우탄을 보호하기 위해 허리까지 빠지는 늪으로 들어갔다.
일꾼이 뱀을 잡고있을 때 이모습을 지켜보던 오랑우탄 한마리가 다가와 자신의 손을 잡으라는 듯 몸을 숙여 손을 내밀었다.
프라브하카르는 “오랑우탄이 둑에 와서 남자가 하는 일을 지켜보더니 가까이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부는 오랑우탄이 내민 손을 거절했다. 그 이유를 묻자 인부는 “그들은 야생 오랑우탄이다. 사람에게 친숙한 동물이 아니다”며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가까이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고 프라브하카르는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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