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12일만에 ‘시위대 최후 보루’ 이공대 포위 해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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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과정에서 잔류 시위대 발견 안돼

홍콩 경찰이 29일 낮 12시(현지시간) 홍콩이공대 내부 수색을 마무리하고 봉쇄를 해제했다. 경찰은 지난 17일부터 12일간 홍콩이공대 출구를 봉쇄하고 시위대에게 투항을 요구해왔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에 따르면 초우 얏 밍(周一鳴)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기자들과 만나 “홍콩이공대에서 작업(수색)이 완료됐다”면서 “(수색 과정에서 압수한) 위험 물질을 운반한 뒤 낮 12시 이전 교정을 학교 측에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11시께 마지막 위험 물질을 운반한 뒤 교정에서 철수했다. 홍콩이공대 출구는 한시간 뒤 봉쇄가 해제됐다.

홍콩이공대는 낮 12시께 성명을 내어 “정부당국이 이날 오전 위험물질 제거 작업을 완료했고, 경찰도 교정 (봉쇄) 해제를 선언했다”면서도 “환경안전 평가, 청소와 복구작업이 필요한 만큼 복구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교정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당국은 28일 오전 8시부터 경찰관과 소방관, 사회복지사 등 100여명을 투입해 홍콩이공대 수색에 돌입했다. 하지만 1차 수색에서 인화성 물질 등이 발견되자 경찰관 등 인원 300여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초우 부국장은 수색 직후 교정에 남아있는 시위대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29일 낮 12시께 페이스북 공식계정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홍콩이공대 수색 과정에서 화염병 3989개, 폭발물 1339개, 부식성 액체 601개, 무기 573점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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