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64% “소녀상은 전시할만한 예술품 아니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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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극우세력의 협박과 정치적 압력 등으로 전시중단 사태를 맞았던 ‘평화의 소녀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TV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19~20일 일본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 전화 여론조사 결과 따르면, 일본의 국제예술제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서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작품이 전시되어야 할 예술품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답한 응답률은 23.9%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의 응답자 중 70% 이상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으며, 10·20대 여성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도 과반 이상인 50~60%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소녀상 전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현의 부자유전 그후’는 지난 8월 1일 개막했다가 소녀상 등의 전시에 대한 항의 전화 등이 빗발치자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다. 이후 일본 정부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해 당초 지급할 예정이었던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기도 해 일본 정부의 검열 및 표현의 자유 침해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논란 끝에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는 아이치 폐막을 일주일 앞둔 지난 10월8일 전시가 재개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 이상은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급 취소 결정에 대해서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전시회 재개 결정에 대해서도 절반 가까이의 응답자가 “재개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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