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병력 비밀리에 두 배 늘려…인민군 투입 신호탄?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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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군 병력을 비밀리에 두 배 이상으로 증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7명을 인용, 중국은 반송환법 시위 악화에 대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8월29일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홍콩으로 이동했다. 당시 관영 신화통신은 1997년 홍콩 반환 이래 이뤄진 정기적인 부대의 교대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들은 8월 말에 진행한 부대 이동이 통상적인 교대가 아니라 병력 증강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명의 소식통은 6월 시위가 시작한 이래 홍콩 주둔 중국군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증원 전 5000여 명이던 병력이 지금은 1만 명에서 1만2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군 규모가 사상최대가 됐다.

증강한 주둔부대에는 인민군뿐만 아니라 인민무장경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무장경찰은 준군사조직으로 폭동 진압과 치안 유지를 전담한다.

로이터가 이같은 보도를 하자 로렌스 리 홍콩 보안국 대변인은 “홍콩 주둔 인민군은 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군의 로테이션과 주둔 병력의 수 등은 군사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8월29일 새벽 홍콩 주둔부대 교대가 선전과 홍콩 접경의 여러 통로를 통해 이뤄졌다. 당시 중국군 당국은 이번 교대가 매년 이뤄지는 로테이션으로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 군 주둔법’에 따라 진행됐고, 1997년 홍콩이 반환된 이후 22번째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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