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신문 회장, 스위스 대사로 기용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일 2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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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지난달 30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시라이시 고지로(白石興二郞·73·사진) 요미우리신문 회장을 스위스 주재 일본 대사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요미우리는 매일 약 803만 부를 발행하는 일본 1위 신문이다.

시라이시 회장은 요미우리에서 정치부 차장, 도쿄본사 편집국장, 논설위원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회장 직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일본신문협회장도 맡았다. 그는 정부의 각의 결정 전날 회장 직을 사퇴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언론인이 대사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특히 아사히 기자, 교수 등을 지낸 이시 히로유키(石弘之) 전 잠비아 대사 이후 17년 만에 언론인 출신 대사가 탄생해 일본 사회의 관심도 뜨겁다. 다만 대부분 퇴직 언론인이었던 나머지 대사들과 달리 유력 언론사의 현직 수장의 자리 이동을 두고 권언유착 비판도 나온다. 다지마 야스히로(田島泰彦) 전 조치대 교수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권력을 감시하는 측이 곧바로 권력자로 변신하면 시민들의 언론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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