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책사’ 배넌 “대선서 미셸 오바마 경쟁력 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2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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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이 대선에 출마한 20여명의 민주당 후보들보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더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어냈던 배넌은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서 “지금 무대에 오른 이 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로 붙어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를 이기는 게 최우선 목표인 민주당은 아직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이 가운데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 힐러리 클린턴, 미셸 오바마와 같은 인물들을 봐야 한다”며 “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당의 잠재적 후보들이 아직 많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인물들은 모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불출마 결정을 다시 확인했고 힐러리 클린턴 역시 지난 3월에 재출마 계획이 없다고 했다.

오바마 전 영부인 역시 최근에 출마가 ‘제로(0)의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련 인사들은 여전히 그의 출마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고 있다. 영화감독인 마이클 무어는 최근에 미셸 오바마가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희망이라면서 출마를 촉구했다.

오바마는 2019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 설문에서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여성으로 선정되었다.

블룸버그는 미셸 오바마가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민주당의 현재 선두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배넌도 “바이든이 트럼프와 일대일로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이 생각한다면 또 다른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그(트럼프)는 바이든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이길 것이다”‘고 말했다.

배넌은 오바마 전 영부인이 선거전에 뛰어들기에 이미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내년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충분히 최종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는 (올해) 11월 말이나 12월 말에도 이에 참여할 기회가 충분히 있으며, 경선 시즌에는 못 이길지 몰라도 전당대회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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