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어린이 프라이버시 침해 혐의로 美FTC 조사받는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0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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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어린이 프라이버시 침해 혐의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 조사 결과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체적으로 개선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껏 아동 프라이버시 보호 위반으로 FTC가 부과한 벌금 최고액은 2월 틱톡에게 부과한 570만 달러다.

FTC가 유튜브 조사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가운데 WP는 소비자 단체,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의 비판으로 FTC의 조사가 시작됐다고 익명의 정보원 4명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 단체는 유튜브가 스트리밍 서비스로부터 아동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아동의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수집해 ‘어린이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13세 미만 아동의 온라인 추적 및 타게팅을 금지)’을 위반했다며 꾸준히 조사를 촉구해왔다.

WP는 FTC의 조사가 시작된 후 유튜브 내에서 어린이 비디오 플랫폼 운영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논의에는 최근 논란이 된 자동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변화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WP는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유튜브가 모든 어린이 컨텐츠를 별도의 유튜브 키즈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어린이들은 문제적 게시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다.

하지만 WSJ은 유튜브 게시물의 방대한 양과 막대한 광고수익 저하가 예상돼 실행에 옮기기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매달 약 19억 명이 로그인하는 유튜브에 비하면 아직 유튜브 키즈 사용자가 현격히 적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유튜브가 모든 아동 게시물을 마케팅, 자동재생, 영상추천 없이 유튜브 키즈로 옮기고 강화된 아동 프라이버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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